사회
'2천 명 현장 환불' 마친 위메프…티몬도 환불 시작
입력 2024-07-26 09:16  | 수정 2024-07-26 09:20
어제(25일) 오전, 위메프 본사에서 환불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들 / 사진=연합뉴스

위메프에서 2천 명 내외의 고객이 여행 상품을 환불한 가운데, 티몬도 고객의 구매 대금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오늘(26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을 받은 인원은 약 2천 명입니다.

위메프는 이틀 전부터 본사에 몰린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상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수기로 고객 정보를 받아 속도가 다소 더뎠으나, 어제(25일) 오전부터 QR코드를 활용해 전산 처리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현재 위메프 본사는 환불받은 고객이 대부분 귀가하며 한산한 상황입니다.

어제(25일) 밤늦게 본사 사무실 점거 사태를 빚은 티몬도 이날 새벽부터 현장 고객에 대한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티몬 본사는 현재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며 매우 혼잡한 상황입니다.

환불 대기 인원이 워낙 많아 환불 지연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어제(25일)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는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를 대략 짐작게 하는 직원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메모에는 "5천억∼7천억 원(티몬)+예상 1조 원 이상"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티몬의 미정산금만 5천억∼7천억 원에 달하고, 모회사인 큐텐과 위시, 위메프 등의 계열사까지 합하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에는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라고 적힌 부분도 보입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정상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꼽히는 모회사 큐텐 창업자 구영배 씨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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