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여성, 파리올림픽 보안구역 잠입 시도하다 체포
입력 2024-07-25 08:41  | 수정 2024-07-25 08:42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근처에서 경찰이 보행자들의 통행증을 검사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사진=연합뉴스
차 트렁크에 숨어있다 경찰 검문에 붙잡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둔 프랑스에서 한 러시아 여성이 차량 트렁크에 숨어 테러 방지 구역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대테러 보안 경계 구역인 알마 다리 근처에서 차 한 대가 경찰 검문에 걸렸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프랑스 남성이었으며, 동승자는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차량 내부를 살피려고 트렁크를 열었다가 숨어있는 또 다른 러시아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즉시 내무부 산하 국내보안국(DGSI)으로 연행됐습니다.

국내보안국 조사 결과, 차 트렁크에 숨어 있던 여성은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두 차례나 참가 승인을 요청했다가 보안 조사에서 승인을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테러 방지 구역에 접근하기 위해 내무부에 통행권(QR 코드)을 신청했다가 이 역시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보안국은 이들 세 명을 일단 풀어줬으며, 추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지난 21일에는 올림픽 기간 중 정치 불안정화 캠페인을 도모한 혐의로 40세 러시아 남성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나 자원봉사자, 민간 보안 요원, 언론인 등 약 100만 명을 대상으로 행정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내정 간섭 의심자, 추방 대상자, 잠재적 테러 위험인물 등 총 4,300명이 넘는 사람을 행사에서 배제했습니다.

이들 가운데엔 러시아 언론인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앞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사 기자 5명의 파리올림픽 취재 승인이 거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이는 언론의 자유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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