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늘 '채 해병 특검법'·'방송 4법' 상정…여야 격돌 예고
입력 2024-07-25 07:00  | 수정 2024-07-25 07:36
【 앵커멘트 】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제안했던 '방송 4법' 관련 중재안이 정부·여당의 거부로 결국 불발됐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25일) 본회의를 열고 채 해병 특검법 재표결과 방송 4법 상정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방송 4법 저지에 나서겠다고 맞섰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주일 전 여야에 방송 4법 중재안을 제안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야 대치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오늘(25일) 본회의에서 방송 4법을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제시했던 기한이 지났는데도 정부여당이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자,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어제)
- "의장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책임을 자처해 대화와 타협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하자 거부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우 의장은 방송 4법 처리에 앞서 '채 해병 특검법' 재표결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표결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에서 8명이 이탈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통과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하나의 매듭을 짓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일단 재표결을 진행한 뒤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재표결 부결을 위해 전원 대기령을 내린 것은 물론, 방송4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그제)
- "각 상임위에서 무리하게 단독으로 밀어붙여서 강행처리된 법안이 본회의에 논의하게 되면 저희들은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24시간 이후 중단 카드를 사용해 4개 법안을 하나씩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경우 방송 4법을 처리하기까지 최소 4박 5일이 걸리는데 주말 민주당 전당대회 지역순회 경선을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 필리버스터 정국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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