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쪽 논란' 올특위, 결국 한 달 만에 운영 중단
입력 2024-07-24 11:19  | 수정 2024-07-24 11:34
대한의사협회 문 앞에 정부의 의대 증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글이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의정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한 달 만에 운영을 중단합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늘(24일) 임현택 회장 명의로 '올특위 운영에 관한 의협의 입장'을 내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의협은 "지난 20일에 열린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여러 운영위원님이 올특위 운영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주셨고, 올특위 운영 방향을 집행부에 맡기자고 정리해 주셨다"며 "집행부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26일로 예정된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4차 회의 직후까지만 해도 존속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집행부가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결국 출범 한 달 만에 활동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20일 의협 산하에 출범한 올특위는 의대 교수, 전공의·의대생, 지역 의사회를 주축으로 의사 단체의 통일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해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의료계 내부에서도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는 올특위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해체 요청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19일 의협에 "올특위를 해체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 위원장 역시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회의에 참석해 올특위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이로써 오는 26일 예정된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 의사 대토론회'가 올특위의 마지막 활동으로 남게 됐습니다. 이 토론회는 의협이 6월 18일 단행했던 전면 휴진 및 총궐기대회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행사로, 전 직역 의사들이 참석해 국내 의료 현실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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