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뇌종양 앓는 3살 얼굴 때린 보육교사…2명에 26차례 학대
입력 2024-07-24 08:35  | 수정 2024-07-24 09:33
【 앵커멘트 】
어린아이의 얼굴을 강하게 때리는 등 상습적인 학대를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제 겨우 3살, 게다가 뇌종양을 앓는 아이였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육교사가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이려 합니다.

아이가 고개를 돌리며 피하자 교사는 물티슈를 뽑은 뒤 아이 얼굴을 강하게 칩니다.

얼굴을 잇따라 때리자 아이의 얼굴은 계속 뒤로 젖혀집니다.

약을 다 먹인 뒤에도 눈물을 닦는 아이를 한 번 더 밀칩니다.


피해 아동의 나이는 3살, 심지어 뇌종양을 앓고 있습니다.

아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걸 보고 학대를 의심해 CCTV를 돌려봤던 부모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A 아버지
- "때리고 밀치고 머리를 잡아서 흔드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숨을 쉴 수가 없더라고요. 정말 이거는 살면서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분석을 통해 가해 교사가 또 다른 여자 아이도 학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두 아이를 때리거나 꼬집는 등 폭행은 26차례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B 어머니
- "때리고 꼬집고 하시고 난 다음에 그렇게 나와서 저희한테는 그렇게 웃으면서 아이 칭찬도 해주시고…."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해 선생님은 보육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관리 소홀이 인정되지 않아 입건되지 않았는데 MBN 취재진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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