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결렬…노조 "29일까지 협상안 가져오라"
입력 2024-07-23 21:11  | 수정 2024-07-23 21:12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 / 사진=연합뉴스

오늘(23일) 재개된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오는 29일까지 협상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끝까지 가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내 타결까지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8시간 넘게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교섭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마라톤 교섭을 벌이다 오후 5시 30분쯤 종료했습니다.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전삼노가 제시한 요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삼노는 교섭 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오는 29일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정했습니다. 총파업이 시작된 지 3주로 되는 날로, 반도체 생산공정(TAT) 기간이 3주인 점을 고려한 겁니다.

전삼노는 사측에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이날(29일)부터 3일간 집중교섭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사측이 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교섭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집중교섭에서 협상안이 도출되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삼노는 △기본 인상률 3.5%를 반영한 평균 임금인상률 5.6%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목표달성장려금(TAI) 제도 개선 △노조 조합원 파업 참여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사측은 지난달 말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를 제시한 후 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 글로벌 경쟁력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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