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 자살률 증가세…온라인 예방 교육, 실효성 있나
입력 2024-07-23 19:01  | 수정 2024-07-23 19:46
【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21년째 'OECD 가입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매년 늘고 있어 해결이 시급한데요, 지난 12일부터 자살 예방 교육이 의무화됐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손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조 보트가 강물을 가르며 다리 밑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잠시 뒤 구급차들도 도착합니다.

지난 16일 밤 11시쯤 10대 A 양이 서울 반포대교 위에서 한강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 양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5일에도 우울증을 앓던 B 군이 아파트 옥상에서 대치 끝에 경찰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경찰서 위기협상 전문요원
- "OO아, 뒤로 와줬네. 고마워."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지난해 10대 청소년 3만여 명 중 4천 명 이상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신적 문제나 대인관계 등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에 지난 12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권고 사항이던 자살 예방 교육이 의무 교육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온라인 교육'이 허용되면서, 학생들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면 교육'의 비중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예방 교육 내용들도 연령별, 성별 등에 따라 더욱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백종우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연령에 맞는 적합한 접근이 필요하고요. 특히 어릴수록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도움된다고…."

21년째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보다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이새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