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멍 뚫린 강원도 하늘…'잠기고·꺾이고' 피해 속출
입력 2024-07-23 08:31  | 수정 2024-07-23 08:33
철원 차량 침수 피해 / 사진=강원소방본부제공

오늘(23일) 강원 철원에 126mm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차량 침수·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제(22일) 오후 11시 17분쯤, 강원 철원군 갈말읍의 한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승용차가 침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30분 만에 운전자를 구조하고, 차량을 물 밖으로 옮겼습니다.

철원에서는 밤사이 내리는 비에 도로가 침수되거나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폭우 / 사진=연합뉴스

또 춘천과 홍천, 원주 등에서는 비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는 나무 쓰러짐이 31건으로 가장 많고, 배수 작업 6건, 건물 침수 3건 등 50건에 달합니다.

원주 치악산과 화천 산책로는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새벽 사이 호우경보가 발령된 평창에서는 시간당 40mm, 횡성에는 시간당 2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횡성 오산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 중입니다.

강원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이날 오전 7시까지 철원 126.8mm, 평창 면온 114mm, 횡성 청일 105mm, 화천 광덕산 82.3mm, 홍천 시동 44mm, 원주 치악산 36.5mm, 양구 해안 34.5mm, 인제 서화 33mm 등입니다.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내륙과 산지 10∼60㎜, 동해안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낮 기온은 내륙 27∼29도, 산지 25∼28도, 동해안 30∼32도로 예상됩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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