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 교수들 "전공의 뽑아도 지도 거부"…하반기 모집 반발 움직임
입력 2024-07-22 19:01  | 수정 2024-07-22 20:33
【 앵커멘트 】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가 오늘(2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정부의 목표와는 달리, 일부 수련병원 교수들은 모집을 거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교육의 파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특례 제공과 지원 시 권역제한을 받지 않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김국일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지난 18일)
- "9월 수련에 복귀를 하면 수련 특례를 제공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병원장님과 교수님들 충분한 의견을 들어서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협의하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의 (151개 중) 11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모집에 7707명을 뽑겠다고 정부에 신청했습니다.

'빅5' 병원은 2800여 명을 선발하는데, 가톨릭중앙의료원이 1000명, 세브란스병원이 700명이상을 뽑습니다.

하지만, 충원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수련병원이 모집 인원을 공고하고 채용을 진행하더라도 각 진료과에서 적당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뽑지 않겠다고 하면, 병원이 교수들에게 채용을 강제하기도 어렵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하반기에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고, 다른 진료과 교수들도 동참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가톨릭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꼭 밟아야 하는 여러 가지 과정들이 있고요. 그런데 참여를 시켜주지 않는다면 수련을 받을 수가 없는 거죠. 예를 들어 외과에 들어왔는데 수술실에 안 데리고 들어간다거나…."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현 상황에서는 이들을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두고 그들이 돌아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공의들의 무관심 속에 교수들마저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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