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RDX 검출 공식 인정…"어뢰 결론 아냐"

【 앵커멘트 】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절단면에서 화약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어뢰 공격으로 결론 낸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성급한 예단은 경계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화약성분 RDX가 검출된 건 사실이라고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국방부 기자실에 들러 천안함 연돌과 폭발 지점 해저에서 RDX가 발견됐다면서 그러나 제조국가를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방뿐 만 아니라 구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쓰였으며 지금은 군과 산업현장에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동석한 합조단 관계자는 RDX가 기뢰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면서 합동조사단이 어뢰로 결론 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도 어뢰가 가능성이 클 뿐이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 좌초설 또는 좌초 후 충돌설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함미와 함수 선저에 나타난 자국은 외부의 긁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이 선저에서 위쪽으로 작용해 접힌 현상이라는 설명입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성급한 예단은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원태재 / 국방부 대변인
-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사회 일각과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부정확한 내용을 근거로 무분별한 논란은 사건 원인 규명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수거된 알루미늄 파편 조각을 입체 분석 중이지만 아직 결정적인 단서는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MBN 트위터 오픈! 한발 빠른 뉴스를 트위터에서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