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남호 "24조 체코 원전 수주…원전 생태계 복원·추가 수출 교두보" [뉴스와이드 미니 인터뷰]
입력 2024-07-18 19:42  | 수정 2024-07-18 20:02
"해외 원전 사업, 국가 대항전…K 원전 우수성의 성과"
"저가 수주? 바라카보다 큰 금액…佛보다 적은 비용·높은 건설 기술력 입증"
"尹, 수주 직전 친서 보내…상대 국가에 큰 신뢰 제공"

■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 진 행 : 이상훈 앵커
■ 출연자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뉴스와이드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이상훈 :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을 담당하는 한수원 그리고 우리나라가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 어젯밤에 들려왔죠. 많은 분이 반기는 목소리도 하고 그러는데요. 이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남호 : 안녕하세요?

이상훈 : 우선 이게 경쟁이었단 말이에요. 특히 프랑스라는 원전 강국과 경쟁해서 우리가 이긴 셈인데 프랑스를 제치고 우리가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됐는데 어느 점이 우리가 우위를 보였고 어떤 비결이 있었습니까?

최남호 : 어제 체코 총리가 발표할 때 무슨 얘기를 하셨냐 하면 모든 제안 요건에서 한국이 우수한 제안을 했다. 이런 얘기를 하고 또 체코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떻게 얘기했냐면 특히 비용과 일정 관리 측면에서 한국 제안이 우수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입찰과 관련해서 우리 원전이 가지고 있는 우수성이 근간이 됐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특히 중요한 것은 원전 수주는 국가 대항전입니다, 사실은. 그래서 기업 자체가 하는 입찰과 관련된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전체의 노력이 굉장히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하고요. 두 가지 측면을 보셔야 하는데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님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또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 주셨고 또 마지막 저희 수주 직전에는 친서도 보내주시기도 하셨고요. 또 그것만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우리 한국이 가지고 있는 정책의 신뢰성을 준 게 또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윤석열 대통령님 오시고 나서 탈원전을 끝내고 또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고요. 또 그 과정에서 신한울 3, 4호기 재개하고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서 추가적인 신규 원전을 반영하고 이런 한국 원전 정책과 관련된 신뢰성이 많이 또 어필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훈 : 지금 아까 말씀하셨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보도되는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제시한 건설 단가가 프랑스가 제시한 내용에 비하면 한 절반 정도도 안 미치고 굉장히 우리가 가격을 좀 낮게 써서 이거를 표현할 때 가성비 또는 가격 경쟁력이 탁월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일각에서는 또 이런 얘기 하더군요. 이거 너무 저가 수주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요. 이거는 또 어떻게 보실까요?

최남호 : 그런데 그렇게 판단하지 않으셔도 되는 게 물론 계약을 앞으로 해야 하고 최종 금액은 그때 결정되겠지만 어제 체코 측 발표에 따르면 한 기에 12조 원 정도 된다. 그러면 이번에 두 기면 24조 원이거든요. 이 정도 금액이면 국내에서 건설하는 원전 건설 단가라든지 해외에 특히 우리가 바라카 때 저희가 수출했던 단가가 있는데 그것보다 굉장히 큰 금액입니다. 그래서 이 정도 금액을 가지고 저가 수주라고 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프랑스보다 굉장히 적은 비용에 또 공정을 잘 마쳐서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거꾸로 해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지금 어제 발표가 나면서 많은 분들이 하시는 게 의미 부여를 할 때 원전의 본산지인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뭐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시는데 이게 물론 그런 의미도 있지만 경제적인 효과도 많이 있다고 하시는데 이게 국내에 어떤 파급을 미칠까요?

최남호 : 그러니까 물론 직접적으로는 계약과 관련된 규모, 총사업비라고 하는 24조 원 또 4기가 되면 48조 원이 되는 직접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사실 이 수출을 통해서 국내 저희가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이 원전 생태계가 복원되는 그 속도가 더 가속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하나 측면이 있고요. 두 번째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앞으로 2030년까지 원전을 열 기까지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런 추가적인 수출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저희가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넘어서는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산업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이런 사실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따지면 굉장히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이상훈 : 지금 사실은 과거에도 우리가 원전 수출한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한참 전이에요. 한 15년, 따지고 보면 한 15년 전인데 그동안 기술력이 갑자기 사라질 리도 없고 그런데 너무나 간격이 넓었거든요. 15년이라는 간격, 2008년인가요? 제가 기억하기에는 그쯤….

최남호 : 2009년에 저희가 수주했습니다.

이상훈 : 2009년이군요. 그런데 이후에 15년 만의 처음 수주인데 이 간격이 넓어진 이유가 뭡니까?

최남호 : 그러니까 15년 전에 저희가 수주했고. 그런데 사실은 그사이에도 저희가 국내 원전 건설을 계속했었어요. 그런데 수주가 텀이 길었던 건 사실 최근 들어서 유럽에서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이라는 두 가지 고려 요인이 생겼고 이 두 가지 요인을 다 만족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을 하나가 이제 원전 건설이라는 그런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기로 했고 그래서 최근 들어서 이제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수출할 기회가 더 많이 늘어났고요. 그런 기회 중의 하나를 이번에 저희가 잘 받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훈 : 그러면 세계적으로 약간 수요 측면에서 뭔가 요구 사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남호 : 맞습니다.

이상훈 : 혹시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거에 대한 영향은 없었던 건가요?

최남호 : 그러니까 제가 앞에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수주하게 된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정책에 대한 신뢰성. 그러니까 지난번에 탈원전 정책이 있었지만 이번 정부 들어서는 저희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다시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정책 또 그거에 대해서 지속적인 정부의 노력이 신뢰도를 더 높이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이상훈 : 지금이 우선 협상 대상자입니다. 그러니까 협상을 추가적으로 해야 되고 최종 계약을 해야 되는데 최종 사인은 언제 이루어지는 겁니까?

최남호 : 그러니까 내년 3월이 최종 계약 기한이 되겠고요. 그러니까 지금에서부터 한 90일 이내에 저희가 이제 전반적인 기술 자료를 제출하게 돼 있고요. 그다음에 기술 자료 제출 이후에 추가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서 협상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한수원 내에 이게 한수원만 들어가 있는 게 아니라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또 주기기를 납품하는 두산에너빌리티 또 한국원전연료, 또 한전KPS 이렇게 여러 가지 업체 또 대우건설까지 같이 들어가 있는데 그런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희가 협상을 위한 전담 TF를 구성을 해서 전반적인 계약에 저희가 대비를 할 거고요. 또 정부 차원에서는 저희가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할 게 있는지 이게 앞에 말씀드린 국가 대항전이기 때문에 저희가 지속적으로 점검을 하고 부족한 점은 또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계약이 될 때까지 저희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최대한의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이상훈 : 사실 과거 사례도 있지만 우선 협상자가 됐다가 이게 지위가 상실되고 최종 계약까지 못 가는 경우도 벌어지기도 한단 말이에요.

최남호 : 아주 간혹 있습니다.

이상훈 : 그때까지 체코 쪽에다가 우리가 아주 예의주시하면서 봐야 되는 건 뭡니까, 그러면?

최남호 : 그러니까 말씀드렸듯이 그 계약 내용, 저희가 굉장히 많은 입찰서에 요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 입찰서의 요건을 어떻게 잘 준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앞에 말씀드렸던 팀코리아에서 미팅하기 위한 노력을 할 거고 그 과정에서 또 정부가 지원해 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저희가 같이 할 거고요. 또 정부 차원에서는 체코와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통해서 이러한 계약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서포터를 또 정부가 담당할 것으로 저희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 현재 수주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다른 국가가 또 있습니까, 지금?

최남호 : 언론에 많이 보도돼 있습니다만 유럽 또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도 있을 수 있고 튀르키예도 있을 수 있고 네덜란드, 스웨덴 다양한 나라에서 이런 원전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저희가 모든 국가에 다 물론 입찰을 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원전 수출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상훈 : 그렇다면 조금 이건 제가 성급한 질문일 수 있는데 지금 노력을 여러 곳에서 하고 계신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언제쯤 추가 수주 소식이 내년이나 그 후년쯤 나올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최남호 : 그거는 사실은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가 어려운데 체코 같은 경우는 구체적인 입찰 시한도 정해져 있었고 계획이 확정됐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거고요. 저희는 앞으로 이런 추가적인 국가에서 건설 계획이 확정된 그런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고 그럴 때 저희가 많은 시도를 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저희가 2030년까지 10개의 원전 수출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이상훈 : 2030년까지 10기. 알겠습니다. 이거 시간이 조금 한 1분 정도 남았거든요. 이 질문 하나 드려보죠. 아까 윤석열 대통령 친서 얘기했는데 그 친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겁니까?

최남호 : 그러니까 뭐 전체를 다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키워드는 어찌 됐든 한국 정부가 원전과 관련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책의 신뢰도, 특히 그 안에는 다양한 체코와 한국과의 경제 협력과 관련된 내용들, 그런 내용들이 다 포함이 돼 있었고요. 체코 입장에서 보면 물론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를 했지만 또 친서를 봤기 때문에 그거는 그러니까 단순히 한수원 차원이 아니라 한국 정부, 한국 행정부 수반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입증이 되기 때문에 그거는 상대방 국가에게 굉장히 큰 신뢰를 줄 수 있는 요인이었다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지금까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남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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