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총격범, 범행 62분 전 '요주의 인물' 지목"
입력 2024-07-18 14:04  | 수정 2024-07-18 14:06
사진 = AP
미 비밀경호국 '경호 실패' 논란 불거져
의회에 보고된 사건 경과에 해당 내용 담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경호 실패' 논란이 더 불거지는 모양새입니다.

범행 62분 전 당국이 총격범을 이른바 '요주의 인물'로 지목했을 뿐만 아니라 20분 전에는 비밀경호국 저격수들도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건물 지붕 위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20분 후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쐈고, 이 총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 윗부분을 관통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미국 ABC 방송은 이 같은 내용이 미 의회에 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 총격과 관련해 FBI, 비밀경호국 등이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사건 경과를 보고했습니다.

20살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지난 13일 오후 6시 12분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범행 20분 전인 오후 5시 52분,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은 크룩스의 위치를 알고 있었습니다.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 위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총격범 크룩스 / 사진 = AP


범행 62분 전인 오후 5시 10분에는 '요주의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크룩스는 총을 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쳤을 뿐만 아니라 유세장에 있던 50살 전직 소방관이 숨졌습니다.

크룩스가 있던 건물엔 지역 경찰, 저격 부대가 배치돼 있었는데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은 크룩스가 위협적인 인물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혼란을 겪었을 거란 게 소식통들의 설명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호를 제공한다는 미 비밀경호국이 이번 사건으로 '경호 실패'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 국장은 오는 22일 이 사건을 조사하는 하원 감독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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