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돋보기] 팀코리아, 체코서 24조 원전 수주…프랑스 꺾고 유럽 첫 수주
입력 2024-07-18 07:01  | 수정 2024-07-19 20:06
【 앵커멘트 】
한국이 원전 강국 프랑스를 꺾고 체코의 원전을 수주한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최윤영 기자 나왔습니다.

【 질 문 1 】
어젯밤에 나온 소식이죠? 팀코리아 체코 원전 수주 어떻게 가능했던 건가요?

【 기 자 1 】
네,
사실 프랑스와 2파전에서 프랑스가 워낙 원전강국이다 보니 "막판까지 가능성 반반이다", "경합이 치열하다"고 전해지면서 어떻게 될까 지켜봤는데요.

어제 저녁 8시 50분쯤었는데요

체코 총리는 각료회의를 마치고 신규원전 건설 우선협상자로 '팀코리아'를 선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팀코리아는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등 한전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기업이 같이 있습니다.

팀코리아는 '온 타임 위딘 버짓(on time within budget)'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시간을 잘 지킨다는 것을 부각했는데요.

체코총리는 브리핑에서 모든 기준에서 한국 제시 조건이 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 문 2 】
수주 금액이 24조 원 + 알파, 어떻게 되는 거죠?

【 기 자 2 】
체코는 4기 신규 원전 건설을 발주했었는데요.

1기에 약 2천억 코루나, 우리 돈으로 12조 원에 달합니다.

체코 입장에서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입니다.

(VCR1)지금 나오는 그림 보시면 이곳이 두코바니라는 마을입니다.

체코 동남부의 조용한 시골 마을인데, 여기에 이미 원전은 4기가 있고, 이번에 5,6호기를 발주한 것이고, 여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겁니다.

(VCR2)이곳은 남서쪽의 테믈린이란 마을인데, 체코정부는 여기에 3,4호기까지 지을 목표인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 우선 24조 원은 사실상 수주한 것이고, 우선 옵션에 성공하면 단순 덧셈으로 48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질 문 3 】
수출하는 건 한국형 원전이죠?

【 기 자 3 】
APR 1000이라는 모델인데요.

한수원이 개발한 최신 한국형 원전은 APR 1400으로 국내 원전과 UAE 바라카 원전에 공급한 것인데요.

1400이라는 건, 1,400메가와트를 말하는데, APR 1000은 체코 측 요구에 따라 설비용량을 1,000메가와트로 조정한 겁니다.

【 질 문 4 】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원전 강국이잖아요. 유럽 체코에서 프랑스를 꺾었다.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기 자 4 】
네, 원전을 유럽시장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EU의 통합된 규정 스펙에 맞춰야 합니다.

체코의 기준도 통과하고 유럽 기준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더불어서 우리나라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네덜란드나 슬로바키아, 폴란드 수출에도 지금 수주가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유럽 등 규제가 까다로운 나라에서는 경험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것들을 통과하고 수출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 건설하면서 또 어떤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한테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질 문 5 】
앞으로 일정은?

【 기 자 5 】
한국과 체코는 세부 계약조건을 협상한 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이후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 커 】
지금까지 경제부 최윤영 기자였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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