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조 체코 원전 수주 잭팟 터졌다…한수원, 우선협상자로 선정
입력 2024-07-17 21:19  | 수정 2024-07-17 21:32
체코 테멜린 원전. / 사진=MBN DB

한국수력원자력이 30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체코 정부는 17일(현지 시각) 각료회의를 열어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원전 수출로는 사상 최대이자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입니다. 총 사업규모는 30조 원(22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UAE 원전 수주액(186억 달러)을 웃도는 규모입니다.

체코는 기존 두코바니 원전과 테멜린 원전에 최대 4기의 1200㎿(메가와트) 이하급 원자로를 추가로 짓기로 하고 지난 4월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에서 최종 입찰을 받았습니다.


한수원은 이번 입찰에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했습니다.

체코 정부는 저렴한 건설단가·적기 시공 이력 등 측면에서 한국 컨소시엄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 사막이라는 악조건 속 UAE로부터 수주한 원전 4기의 납기일을 정확히 지켰습니다. 또 한국 원전의 킬로와트(kW) 당 가격은 3,571달러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도 안 됩니다.

한수원과 발주사인 EDUⅡ는 내년 3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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