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탄핵 청문회' 증인에 이원석·정진석 등 추가 채택…국민의힘 퇴장
입력 2024-07-17 08:11  | 수정 2024-07-17 08:56
【 앵커멘트 】
전례없는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이원석 검찰총장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6명을 추가 증인으로 포함시켰습니다.
표결 직전 회의장을 빠져나온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표결에 의한 입법독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탄핵 청문회' 증인 추가 채택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애초에 청문회 자체가 근거 없는 불법 절차라며 원천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헌법적인 절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탄핵 발의 청원을 가지고 탄핵 조사와 실질적으로 내용이 같은 청문회를…."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미 성립이 된 청원을 심사하는 자리임을 반복해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저도 입이 아픕니다. 이미 이 청원은 청원으로 성립이 됐어요. 법사위에 자동으로 회부된 겁니다."

야당은 일제히 대통령실에서 기존에 채택된 증인 출석 요구를 거절한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 "심지어 공용서류인 출석요구서를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형사처벌 대상 범죄입니다."

80여분간 격론 끝 야당 위원들은 이원석 검찰총장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6명을 추가로 증인 채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 "본인만의 법률해석에 의해 일방적으로 의원들의 토론 요청을 거부하고 표결에 부쳤습니다. 이것은 국회법을 이용한 의회 입법독재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대통령 탄핵 청문이라고 하는 유례 없는 정치적 사안에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탄핵 청문회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나눠서 진행되는데, 대통령실이 불법 청문회라며 재차 불참 의사를 비친 만큼 파행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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