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돔 설치 중단…해변 '타르 볼' 등장
입력 2010-05-10 05:15  | 수정 2010-05-10 08:25
【 앵커멘트 】
미국 멕시코만의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돔 설치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멕시코만을 시꺼멓게 덮은 기름띠는 점점 해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유 유출량의 85%까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돔이 해저 1.6km에 멈춰 섰습니다.

돔 안에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이드레이트는 상온에서 인화성이 강한 메탄가스로 변합니다.

하이드레이트를 그대로 두고 석유를 뽑아낼 경우 자칫 대형 폭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일단 작업을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더스 셔틀스 / BP 최고 운영책임자
-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틀 정도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BP는 열을 가하거나 에탄올을 투입해 하이드레이트를 분해하는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름띠는 점점 해안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앨라바마 주의 도핀 섬에서는 골프공 크기의 '타르 볼'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킴벌리 크릴 / 주민
- "마치 젤처럼 보이는데 문질러 보면 기름이에요. 기름띠가 확실히 여기 돌핀 섬 해변까지 밀려온 겁니다."

죽음의 바다로 변하기 시작한 멕시코만 일대.

BP가 돔 설치에 성공하느냐 여부가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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