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우카본, 국내 최대 레미콘 회사와 '탄소 영구 격리' 기술 사업 맞손
입력 2024-07-15 13:43  | 수정 2024-07-15 14:00
전남 강진에 본사를 둔 로우카본 본사 전경 / 사진=로우카본 제공
'E 그룹' 산하 레미콘 기업과 CCUS·DACCS 사업화 협력 합의각서 체결
포집한 탄소를 레미콘에 영구 격리

전남 강진에 본사를 둔 환경백신기업 로우카본이 특허 보유한 대기 중 탄소 포집 자원화 영구격리 기술(CCUS)과 대기 중 탄소 포집 및 광물화 격리 기술(DACCS)의 상용화를 위해 국내 대기업인 'E그룹' 산하 계열사와 사업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로우카본은 지난 12일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E그룹'의 레미콘, 건설자재, 산업 플랜트 사업 분야를 맡은 'E'사, 'D'사와 사업화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로우카본은 자사가 보유한 CCUS와 DACCS 기술을 'E' 'D'사가 보유한 레미콘과 건설자재 등과 연계해 탄소중립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레미콘에 영구 격리하는 방식으로 기술 연계 및 사업화, 국책과제 선정 및 공동 기술개발, 표준화, 기술 인증 등 건설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사업화 협력을 골자로 담고 있습니다.

협약을 맺은 'D'사는 건설 유관 산업의 플랫폼 기업으로, 다양한 네트워크와 최적의 프로세스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E'사는 레미콘 업계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종합 건자재 유통 기업으로 레미콘, 아스콘, 골재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영구격리한 보도블럭 / 사진=로우카본 제공

앞서 로우카본은 지난해 전남 강진군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공동 과제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보도블럭에 격리시키는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설비 공정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보도블럭뿐만 아니라 테트라포트 등 건설 분야 전반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 내용도 이 기술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표준화와 사업화 과정을 거치면 실제 대규모 이산화탄소를 영구 격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로우카본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최근 ESG 경영과 맞물리면서 탄소 배출이 많은 건설 분야에서 이 기술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우카본 이철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레미콘 산업에서의 탄소 배출 저감 및 건설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E'와 'D'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설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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