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한동훈, 대선 출마 의지 밝혀…대권·당권 하나만 해라"
입력 2024-07-13 15:38  | 수정 2024-07-13 15:44
국민의힘 나경원·한동훈(오른쪽) 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대권 주자, 당권 차지는 과욕"
한동훈 향해 "이재명 따라하는 것 같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이재명 따라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가 오직 본인의 대권 야욕을 위해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일극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걸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며 "한동훈 후보는 지금 '이재명 따라하기'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어제 아주 분명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 꿈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당 대표 후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후보는 어제(12일) 대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차기 대권 도전 시 2025년 9월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질문에 "이길 수 있는 게 저라면 (대선에) 나간다"며 "그 시점에 그게 다른 분이라면 나가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나 후보가 "대권 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건 과욕"이라며 견제에 나선 겁니다.

나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 상 내년 9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지방선거 직전에 또 비대위, 전당대회 지긋지긋하다"며 "만에 하나라도 대표직 사퇴마저 거부한다면 한 후보는 그때부터 완벽하게 '한재명'이 된다. 당헌·당규까지 바꿔치기 해서 ‘임기 연장의 꿈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니 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향해 "대선의 꿈이 있다면 당 대표직은 맡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라며 "본인에게도 독배의 자리다. 순리대로 가시기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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