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추천 변호인 콕 찍어 해촉" 반발에 정청래 "눈눈이이"
입력 2024-07-13 15:08  | 수정 2024-07-13 15:10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한 뒤 퇴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 심판서
정청래, 국민의힘 추천 탄핵심판 변호사 해임
국민의힘 "우원식 국회의장이 무효화해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손준성·이정섭 검사의 탄핵 심판에서 여당 몫으로 추천된 국회 측 법률대리인을 해임한 것으로 오늘(13일) 알려진 가운데 정 위원장은 "받은 만큼 돌려준다"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최근 손·이 검사의 탄핵 심판에서 국회 측을 대리한 김용관 변호사에게 해촉을 통보했고, 김 변호사는 사임했습니다.

손·이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21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 법사위원장이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하는 탄핵소취위원을 맡게 됐는데, 보통 법사위원장은 여야에서 추천한 변호사들로 법률대리인단을 꾸려 탄핵 심판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정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김 변호사를 해임했고, 이에 따라 탄핵 심판에서 국회 측 변호사는 야권이 추천한 김유정 변호사만 남게 됐습니다. 김 변호사가 탄핵 심판에 소극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정 위원장이 독불장군식 폭압 만을 일삼는다"고 반발했습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 위원장은 여당 추천 변호인 만을 콕 찍어 해촉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이를 무효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정 법사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진정하시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받은 만큼 돌려준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김용관 변호사 후임을 선임해 김유정 변호사와 함께 법률대리인을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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