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논란' 후에도 한동훈 1위…지지율 8%p 올랐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서 응답률 36% 기록
2위는 나경원 17%…원희룡 10%, 윤상현 7%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지지율이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12일)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 후보 4명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동훈 후보는 36%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2주 전 조사보다 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17%, 원희룡 후보 10%, 윤상현 후보 7% 순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29%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347명, 표본오차 ±5.3%p)만 따로 떼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57%가 한동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나경원 후보는 18%, 원희룡 후보는 15%, 윤상현 후보는 3%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김 여사 문자 논란이 터진 지난 4일 이후 갤럽에서 진행된 첫 조사입니다.

문자 논란 이후 한 후보에 대한 지지는 오히려 높아진 반면, 나 후보와 원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2%p, 3%p 하락한 점이 눈에 띕니다.

다만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전당대회 결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80%, 일반 여론조사를 20% 비율로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갤럽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승자를 가린다"며 "결국 관건은 사전에 가늠하기 어려운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응답률은 11.2%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