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방중] 중국 "천안함과 김정일 방중은 별개"
입력 2010-05-09 07:59  | 수정 2010-05-09 10:13
【 앵커멘트 】
중국이 천안함 침몰과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방중은 별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천안함 조사결과를 중국 러시아 등에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방문과 천안함 침몰을 연결시키려는 외부 움직임 차단에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문은 오래전에 준비된 것으로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위 대변인은 한·중 관계도 언급하면서 원자바오 총리가 이달 말로 예정된 한 중 일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6자 회담이 천안함이 해결되기 전까지 이어지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발언이 기존과 다르지 않은 상투적 입장에 불과하다는 판단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6자회담 재개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는 발언은 유엔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회담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평가에 따라 우리 정부는 '선 천안함 해결-후 6자회담 재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역시 이러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천안함 해결에는 최종 결과 발표는 물론 그에 따른 단호한 조치까지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기조 아래 '단호한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외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천안함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기 하루 전쯤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 사전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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