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다시 분출…항공대란 재연?

【 앵커멘트 】
다시 분출하기 시작한 아이슬란드 화산재가 남부 유럽으로까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항공기 결항과 연착이 속출하면서 또다시 항공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여 일 만에 다시 분출을 시작한 아이슬란드 화산.

급속하게 퍼져 나간 화산재는 이미 스페인 북서부까지 도달했습니다.

당장 스페인 공항 3곳이 폐쇄됐고,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노선에서 결항과 연착이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플린/ 유로콘트롤 대변인
-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항공 노선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항공기 출발시각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유럽항공관제청 유로콘트롤은 아이슬란드에서 이베리아 반도 서부까지 화산재로 덮일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10km 상공까지 화산재가 치솟아, 대서양 횡단 노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델타항공의 대서양 횡단 노선은 평균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운항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항공도 미국 보스턴으로 가는 노선 2개를 취소한 상태입니다.

공항 당국은 조만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우회 항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연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화산재가 확산되는 방향에 따라 항로를 지속적으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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