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CPI 앞두고 혼조…나스닥·S&P 또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4-07-09 07:47  | 수정 2024-07-09 07:54
뉴욕증시 자료사진 / 사진=연합뉴스
다우 지수는 소폭 하락…이번 주 연준 의장 발언·물가지표 등 주목
뉴욕증시가 각종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에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08%) 하락한 39,344.7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6포인트(0.10%) 오른 5,572.8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98포인트(0.28%) 오른 18,403.7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S&P500지수는 개장 직후 5,583.11, 나스닥지수는 18,416.94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찍었습니다. 다만 이번 주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 속에 보합권에서 오르내렸습니다.

이번 주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 증언은 오는 9일, CPI는 11일, PPI는 1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물가와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점을 가리키는 만큼, 파월 의장도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6월 물가 지표까지 둔화 흐름을 보이면 9월 금리 인하론이 기정사실화될 것이라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일각에서는 6월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인하를 넘어서 7월 인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는 "6월 물가 지표도 완만하게 나온다면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기업 실적도 주목할 만한 요소입니다. 이번 주부터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는데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과 펩시코, 델타항공 등이 출발선을 끊습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1.88%), 브로드컴(2.50%), AMD(3.95%), 퀄컴(1.04%)이 올랐고, 인텔은 6.15%나 뛰었습니다. 반도체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주가가 6.23% 상승했습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올해 연말 S&P500지수의 전망치를 5,900으로 상향했습니다. 이는 월가 주요 투자기관 중 두 번째로 높은 연말 전망치입니다.

UBS의 빈센트 히니 전략가는 "경제 상황과 기업 펀더멘털 등이 주식 시장을 변함없이 지탱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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