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만 원짜리 평상 빌렸는데"…제주 해수욕장 '갑질' 논란, 왜?
입력 2024-07-08 15:22  | 수정 2024-07-08 15:23
글쓴이가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평상 업체 / 사진=보배드림 캡처

제주도 유명 해수욕장에 가족들끼리 놀러 갔다가 갑질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제(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협재해수욕장에서 갑질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해수욕장 내 편의점 근처에 있는 OO상회에서 6만 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다"며 "2시간 정도 사용하고 배가 고프다고 얘기해 치킨을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치킨이 도착해 먹으려고 하니 평상 주인이 '우리 가게와 연관된 업체가 아니면 평상에서 먹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당황한 A 씨는 "돈 내고 빌린 평상에서 먹는 건데 문제가 있는 거냐?"고 물었고, 주인은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럼 돈을 더 드리면 여기서 먹을 수 있는 거냐? 사전에 고지도 없이 갑자기 이러는 게 어딨냐?'고 물었지만, 주인은 '무조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그냥 나왔다"며 "여러분들도 참고해서 여행 시 감정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글쓴이 가족은 치킨을 가지고 1시간 넘는 시간을 들여 호텔로 돌아와서 식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평상 비용도 어마어마한데 너무하다", "아이들도 있는데 그 정도는 이해해 주지", "이러니 누가 제주를 가나, 오히려 일본이 더 싼데", "취사금지는 이해하지만 메뉴 통제는 또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나치게 비싼 음식값 등 논란이 계속되면서 올해 6월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7.6%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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