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극우 저지" 프랑스 민심…결선 투표서 예상 뒤엎고 좌파 1위
입력 2024-07-08 07:01  | 수정 2024-07-08 08:01
【 앵커멘트 】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극우 정당을 누르고 원내 1당을 차지할 거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이 최다 득표했던 것과 정반대인데요.
극우 집권만은 막자며 후보들이 좌파와 중도 성향 후보들이 대대적인 단일화를 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 시간으로 어제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 인터뷰 : 프랑스 'BFM TV' 보도
- "좌파 연합이 175석에서 205석으로 1위를 차지, 범여권은 150석에서 175석,3위로 밀려난 국민연합이 115석에서 150석에 그칠 거란 놀라운 결과입니다."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이 1위,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이 2위, 극우 정당은 3위로 밀려난다는 예측치가 나왔습니다.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이 33%를 득표하면서 최종 원내 다수당이 될 거란 예상이 완전히 뒤집힌 겁니다.


좌파 연합과 범여권에서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뤘고, 극우 집권에 대한 경각심으로 국민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사의를 밝혔고, 원내 1당이 유력한 좌파 연합에선 총리직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 뤼크 멜랑숑 /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
- "대통령은 신민중전선에 국가 운영을 요청할 의무가 있습니다. 좌파 연합은 집권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좌 정당의 친하마스 성향을 문제 삼으며 정부 운영을 맡기지 않겠단 입장이라, 총리 임명까지는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계에서는 극우 정당을 견제하고 여당의 제2당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이라는 마크롱의 승부수가 먹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김지향
영상출처 : BFM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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