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2의 연판장' 소동…한동훈 "구태 정치 극복할 것"
입력 2024-07-07 19:31  | 수정 2024-07-07 19:37
【 앵커멘트 】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의 집안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동훈 후보에 대한 후보직 사퇴 요구로까지 번지는 건데요.
일부 국민의힘 원외 인사들이 한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한 걸 놓고 '제2의 연판장' 사태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 후보는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습니다.
먼저 첫 소식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제2의 연판장' 논란은, 국민의힘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올린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당권주자 측 인사들이 한동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참가 여부를 묻는 전화를 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참가 여부를 두고 노골적인 협박성 발언도 있었다며, "파렴치한 해당 행위"라는 표현과 함께 강한 비판을 남겼습니다.


논란이 일자 한동훈 후보도 직접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연판장을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어 국민들과 당원 모두가 똑똑히 보게 하자며,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는 표현과 함께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정광재 / 한동훈 캠프 대변인
- "연판장 한 장이 아니라 백 장을 만들어도 미래로 나아가려는 당원 동지와 국민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도 단속에 나섰습니다.

선관위는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은 금지돼있다며, 이번 논란이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줄 세우기'와 같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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