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원희룡 1시간 차 티격태격 "내가 비대위원장 했으면" vs "자기도 져 놓고는?"
입력 2024-07-04 19:01  | 수정 2024-07-04 19:10
【 앵커멘트 】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장관은 오늘(4일), 마침 1시간 차이로 같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 전 장관이 "내가 비대위원장을 했으면 참패하지 않았다"고 하자, 한 전 위원장 곧바로, "본인도 선대위원장이었다"며 응수했지요.
나경원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 모두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훈 전 위원장이 러닝메이트들과 함께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났습니다.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짧은 기간 동안에 찐한 정치 경험하신…."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평소에 유정복 시장님 존경해 왔고요."

약 1시간 뒤, 원희룡 전 장관도 똑같은 일정을 소화하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원 전 장관은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면 총선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 저격했습니다.


▶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그때 비대위원장은 원희룡, 선대위원장은 한동훈을 세우는 게 최상의 경험도 살리고 인기도 살리는 방법이다, 그랬다면 과연 총선 결과가 이랬을까?"

한 전 위원장,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참 좀, 그런데 이 말씀은 드리죠. 원희룡 후보 역시 전국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이셨고요."

'한동훈 자숙'을 요구했던 김태흠 충남지사와 만난 나경원 의원은 원 전 장관이 실패를 말할 처지는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 김태흠 / 충남도지사
- "나경원이나 원희룡 후보, 이렇게 정치 경험이 풍부한…."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총선 과정에서 결국 총선을 지휘하신 분들은 이제 책임을 느끼고 자숙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당을 사랑한다면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 촉구했습니다.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솔로몬의 지혜를 한번, 한동훈 위원장께서 당을 살리고 대통령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이런 네거티브 공방에 '수준 높고 품격 있는 경쟁이 필요하다'는 자조 섞인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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