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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코앞인데…문체부와 체육회는 '으르렁'
입력 2024-07-04 19:01  | 수정 2024-07-04 19:58
【 앵커멘트 】
파리올림픽 개막을 3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힘을 합쳐도 모자란 판에 왜 이러는 걸까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회의장 앞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겨냥한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장도 30분 넘게 유 장관을 거세게 비판하며 문체부가 체육회를 건너뛰고 지방 체육회에 예산을 직접 나눠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현실을 알고 말씀하시는 건지, 아니면 누가 써주는 걸 읽기만 하는 건지. 잘못된 보고로 이런 갈등이 유발된다면 그 사람을 반드시 문책…."

체육회의 강한 반발에도 문체부는 '체육회 중심의 시스템은 이제 한계'라며 체육회가 가진 산하 협회 예산 배분권 박탈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 2일)
- "문체부를 상대로는 늘 자율성을 외치시는 것 같은데 회원종목단체나 지방체육회의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조치에는 오히려 반대하는…."

유 장관의 공개 비판에도 체육회는 '문체부 성토장'이었던 대의원총회에서 유 장관이 반대한 체육단체장 연임 제한 규정 삭제를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유 장관과의 공개 토론도 다시 제안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48년 만에 선수단은 최소 규모에 메달 전망도 어두운 상황에서 문체부와 체육회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체육인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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