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면허·무보험 상태로 사고낸 운전자…번호판도 알고 보니
입력 2024-07-04 16:23  | 수정 2024-10-02 17:05

무면허·무보험 상태로 운전한 것도 모자라 직접 그린 종이 번호판을 달고 다닌 차량에 의해 추돌 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보험, 무면허, 번호판 조작 하신 분한테 후방 추돌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항상 출근할 때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어린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서행을 한다"며 "오늘도 15km 정도로 서행을 하는 도중, 길 건너는 학생이 있어서 잠시 정지하는 도중에 제 차를 들이받았다"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A 씨 차량 뒤에 따라오던 주황색 모닝 차량이 A 씨 차량이 정지했음에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A 씨 차량을 들이박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A 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사를 통해 사고를 수습하던 도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상대 차주가 무면허·무보험 그리고 번호판은 심지어 종이로 직접 만든 것이었습니다.

A 씨는 "센터 연락해서 가견적을 받아보니 수리비만 250만 원 정도 나온다"며 "상대방 측은 문자로 '봐 달라', '사정이 힘들다', '한 부모 가정이다' 등 내용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개인 합의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며 "형사합의, 민사합의를 보고 제 차량 수리, 렌트와 관련된 부분은 자차보험을 접수하면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참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인 게 하나도 없네", "그야말로 도로 위 무법자", "무슨 자신감으로 차를 끌고 나온 거지", "봐주면 안 된다. 또 운전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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