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시진핑-푸틴...반 서방 블록 카자흐 집결
입력 2024-07-04 01:27  | 수정 2024-07-04 03:17
사진=연합뉴스 / 악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러 중심 반서방 블록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시진핑-푸틴 한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우호 결속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다각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 SCO 회원국 정상들이 현지 시각 3일 카자흐스탄에서 만났습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됐던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5월 16일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1개월 반 만에 현지 시각 3일 다시 만났습니다.

양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다고 평가하며, 상하이협력기구가 공정한 다극 세계질서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에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정상들을 만나며 우호를 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심 광물과 신에너지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는 회원국 정상이나 대표를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도 참석합니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서방 블록 결집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안보 마찰을 빚고 있는 러시아의 우방 벨라루스가 정회원국으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2001년 6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으로 출발한 SCO는 현재 원년 멤버와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이 정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음 순회의장국은 중국이 맡습니다.

[이교욱 기자 educati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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