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고 현장 추모 발길 이어져…"아빠 생각 많이 나요"
입력 2024-07-03 19:01  | 수정 2024-07-03 19:08
【 앵커멘트 】
사고가 수습된 현장에는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아빠 생각'이 났다는 고교생부터, 처참한 사고가 남 일 같지 않은 동년배 추모객까지 위로를 전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날이 개면서 사고 현장에 놓인 흰색 국화는 늘어갑니다.

한 고교생은 사망 사고로 아빠 생각이 난다는 애틋한 편지를 남겼습니다.

'퇴근 후 밥 한끼 먹고 돌아가던 길에서, 운명을 달리한 9명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잔에 소주를 채우고, 두 번 절을 하며 애도를 표하는 시민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차춘길 / 강원 춘천시 퇴계동
- "하늘나라에 가서 좋은 세상을, 남은 시간 잘 보내라는 뜻에서 왔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시청역에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고인의 일터에서도 추모 장소가 꾸려졌습니다.

직원 두 명을 떠나보낸 서울시는 실제 이들이 일했던 시청 본관 7층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직원 네 명이 숨진 은행은 서울 본점 전광판에 애도 문구를 띄웠습니다.

이들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졌습니다.

▶ 인터뷰 :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너무나 황망해하시고, 또 너무나 억울하시다고 합니다.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 원인을 확실히 밝히고…."

서울시는 재난안전법에 따라 구호금과 장례비 지원 방안을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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