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아산병원 교수 단식..."환자·전공의들에게 미안해서"
입력 2024-07-03 17:47 
사진=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제공. 연합뉴스
아산병원 내일부터 진료 축소· 재조정...중증·응급환자 진료 제외
고범석 교수, 지난달 23일부터 단식 중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가 지난달 23일부터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고 교수는 다섯달 째 이어지는 의정 갈등 상황에서 환자와 전공의의 고통을 나눠 진다는 의미에서 단식 중입니다.

고 교수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환자들에게도 미안하지만 있어야 할 곳을 떠난 전공의나 의대생, 그리고 함께 일하는 병원 직원들에게도 미안하다"며 "현 상황을 해결할 수가 없다는 무력감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내일(4일)부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하고, 진료 축소·재조정에 들어갑니다.


이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원래 이날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기로 했으나 ,무작정 '셧다운'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해 진료를 축소하고 재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진료 재조정 첫날인 4일 주요 수술은 자체 집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9%, 전주와 비교하면 29%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외래 진료 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전주 대비 17.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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