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①] 바로마켓, 생산자와 소비자 상생의 길을 열다.
입력 2010-05-07 12:05  | 수정 2010-05-07 12:05
【 앵커멘트 】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난 직거래 장터가 인기입니다.
유통과정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줄여 생산자에게는 안정된 소비판로를 열어주고, 소비자에게는 좋고 싼 물건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한 직거래 장터를 박은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과천에 있는 경마공원.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이면 이곳에는 대규모 장터가 들어섭니다.

산지에서 직송해온 농수축산물을 파는 직거래 장터, 바로마켓인데요.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생산자가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물건을 직접 가져오기 때문에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직거래 장터에서 팔리는 물품은 원산지와 안정성을 검증받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생산자가 직접 팔기 때문에 장터 분위기도 일반 마트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장터를 찾는 사람들은 생산농가에서 상품을 어떻게 키워 냈는지, 생생한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고 물건에 대한 조리법도 곁들여 배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방열 / 시민
- "애들에게 산 경험이잖아요. 눈으로 직접 보고, 우리 농산물들 직접 체험하고 맛도 보고 하니까 좋아요"

장이 열리는 날이면 하루 평균 5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이 장터를 찾고 있고, 약 8,200만 원가량의 농수축산물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특히 바로마켓의 효자품목은 축산물입니다.

축산물 이동판매 차량을 갖춘 22개 지역축협 가운데 5개 축협이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바로마켓에서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축협의 조합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판매를 위한 홍보나 장소, 기타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신 / 의성 축협 대리
- "바로마켓 측에서 모든 홍보를 전담해주시기 때문에 저희는 안심하고 고기만 판매하면 됩니다"

이에 따라 지역 축협들도 바로마켓을 조합 이미지 홍보와 축산물 판매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신 / 의성 축협 대리
- "장사 잘됩니다. 보시면 손님이 너무 많아서 점심도 못 먹었습니다"

이 축협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판매에서 하루 평균 7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마케팅에 적극적인 일부 축협의 경우엔 최고 9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최근 발생한 구제역도 이곳 장터의 축산물 판매 인기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품질을 믿고 살 수 있는데다 가격도 대형 유통업체보다 평균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한 사람당 3,000원의 추가 비용을 내면 상추와 마늘 같은 채소도 제공되고 소비자가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것도 인기 비결 가운데 하나입니다.

▶ 인터뷰 : 신동식 / 바로마켓 차장
- "바로마켓의 입점을 희망하는 농가는 본인이 출하하는 품목과 연간 계획서를 작성하여 지자체 단체나 농협, 협회 등의 입점 희망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생산자와 소비자의 믿음이 있는 거래가 이뤄지는 직거래장터. 소비자는 싱싱하고 안전한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하고, 생산자에게 판로를 열어주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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