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종오 "아들 놀아주는데 한동훈 전화가…수락하니 톤 높아져"
입력 2024-07-03 09:36  | 수정 2024-07-03 09:51
지난 2월 국민의힘 인재영입식에서 진종오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 사진 = MBN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정치인이다' 인터뷰
"출마 제안 전화 받고 주말 '블랙아웃'돼…많은 고민 끝에 수락"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진종오 의원이 한동훈 당 대표 후보로부터 출마 제안을 받았을 당시 심경을 밝혔습니다.


진 의원은 오늘(3일)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토요일에 아들과 놀아주고 있었는데 10시쯤 전화가 왔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위원장께서 '청년 최고위원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면서 "답도 못 하고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답변을 바로 못 한 이유로는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최고위원이라는 자리가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 아니냐"며 많은 고민 끝에 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 의원은 "(한 후보의 전화를 받고) 몇 년이 지난 것 같았다. 그 정도로 아무 것도 못 했다"며 "주말이 완전 블랙아웃(Blackout)돼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출마 제안을 수락한 뒤 한 후보가 매우 기뻐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진 의원은 "목소리 톤이 그렇게 높게 올라가신 건 처음 들어봤다"면서 "매우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고 전했습니다.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 사진 = MBN

진 의원은 한 후보의 장점으로 '책임감'과 '집념'을 꼽았습니다.

관련 질문을 받은 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위해 나온 게 아니라 러닝메이트로 나온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총선 때) 링거를 맞아가면서 다니시는 모습 보고 '정말 열정이 대단하구나'라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목도 쉬고 항상 사람들에게 소리 듣고 악수해야 되고 사진찍고 하는 게 너무 힘든데, 그걸 (링거 맞아가며)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책임감 있고 집념있다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 한 후보를 향한 비판이 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진 의원은 "전당대회라는 것은 새로운 당 대표를 만들어서 당을 잘 꾸리는,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는 느낌으로 가야 하는데 서로를 비방만 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면서 "(한 후보의) 경험이 부족하고 하는데, 더 많이 발로 뛰면서 충분히 경험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방 비방할 시간에 차라리 사람을 더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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