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들 하원 도와주면 건당 8천 원" 글 논란
입력 2024-07-03 08:30  | 수정 2024-07-03 08:35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누리꾼 "기름값도 안 나온다" 대부분 부정적 반응
주 3회 하원 시켜주는 조건으로 주급 2만4,000원을 제시한 학부모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맘카페에서도 욕먹은 하원 도우미 구인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 중입니다.

해당 글은 아이 부모들이 모여있는 카페(통칭 맘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을 갈무리한 것으로, 하원 도우미 선생님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해당 게시글을 보면, 작성자 A 씨는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를 하원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고, 집 앞까지 데려다 줄 선생님을 구한다"며 "매주 화·수·금요일 주 3회 근무자의 자차를 이용해 하원을 시켜야 한다. 학교에서 집까지는 약 10분 정도 거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된 건 보수입니다.


근무자가 자차를 이용해 하원을 도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A 씨는 건당 8,000원이라는 다소 부족한 보수를 약속한 겁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겨우 8,000원 벌자고 자차로 아이 데려다 주고, 데리고 와야 하는 거냐", "하원을 배달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건가", "아이 잘못되면 더 큰 금액을 물어내야 하는데 저게 뭐냐", "기름값도 안 나온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학생에게 왜 하원 도우미가 필요하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세상에 10분 일하고 저 정도 돈 버는 직업은 별로 없다"며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하원 도우미에게 지나친 조건을 요구하는 구인 글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는 시급 1만3,000원에 아이를 하원 시킨 뒤 목욕을 시키고, 밥을 먹임과 동시에 설거지까지 요구하는 구인 글이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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