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신 나갔다" 발언에 대정부질문 첫날 파행…채 해병 특검법 상정 불발
입력 2024-07-03 07:01  | 수정 2024-07-03 07:15
【 앵커멘트 】
여야가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부터 채 해병 특검법을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특검법 상정을 예고한 야당과 전례 없는 국회 운영이라며 반발한 여당은 온종일 기싸움을 벌였는데요.
고성과 막말이 오가던 대정부질문에선 급기야 "정신 나갔다"는 말까지 나왔고 끝내 파행을 빚었습니다.
예정된 질의는 절반도 마치지 못 했고 야당이 벼르던 채 상병 특검법 상정도 불발됐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본회의가 예정된 오후 2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대신 국회의장실로 향했습니다.

대정부질문을 위해 소집된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채 해병 특검법 상정을 예고하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 "의회주의 무시하는 편파운영 중단하라!"
- "중단하라! 중단하라!"

뒤늦게 시작된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은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집중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의 직권남용이 아니고요?"

▶ 인터뷰 : 신원식 / 국방부 장관
- "박정훈 대령의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성과 비아냥을 주고받던 여야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발언으로 정면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정신 나갔죠. 어떻게 일본과 동맹을 맺습니까?"

▶ 인터뷰 : 주호영 / 국회부의장
- "정신 나갔다는 소리 듣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사과하시고 진행하십시오."

여당의 거센 반발에도 김 의원은 사과를 거부했고 본회의는 시작 2시간여 만에 파행됐습니다.

예정된 대정부질문은 절반도 마치지 못했고,
야당이 예고한 특검법 상정도 불발됐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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