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치가 '라바이차이'?…넷플릭스 또 오역 논란
입력 2024-07-02 09:56  | 수정 2024-07-02 10:08
넷플릭스 '슈퍼리치 이방인' 한 장면. / 사진 = 서경덕 교수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슈퍼리치 이방인'에서 '김치'를 '라바이차이'(辣白菜,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로 표기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슈퍼리치 이방인' 6화 속 출연진들의 대화에서 김치를 다수의 중국어 자막에 '라바이차이'로 오역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중국의 '김치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시정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21년 문체부에서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 영상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장면. / 사진 = 서경덕 교수 제공

"지난해 넷플릭스는 다수의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한 서 교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는 최근 '더 에이트 쇼'에서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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