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속·가성비' 중요한 20대..."신차보다 중고차"
입력 2024-06-30 17:06  | 수정 2024-06-30 17:42
중고차 이미지/사진=연합뉴스
'20대' 신차·중고차 등록 추이, 다른 연령대와 정반대
"합리적 가격으로 '드림카' 구매"
20대의 차량 등록 추이가 다른 연령대와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0년간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감소했지만, 중고차 등록 대수는 증가한 것으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두 수치가 상반된 양상을 보인 것은 20대가 유일합니다.



오늘(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13년 11만 1,558대에서 지난해 8만 6,749대로 10년 새 22% 감소했습니다.

신차 시장에서 20대의 비중은 해를 거듭할수록 작아지는 추세입니다.

올해 1∼5월 연령별 자동차 신규 등록 통계에서 20대의 비율은 5.3%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0%에서 2021년 6.7%, 2022년 6.2%, 지난해 5.8%로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20대뿐만 아니라 30대, 40대의 신차 구매력도 예전만 못합니다.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20만 9,201대로 2013년(27만 7,081대) 대비 24% 감소했습니다. 40대도 작년 25만 6,698대의 신차를 등록해 2013년(26만 9,515대)보다 5% 줄었습니다.

신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아진 것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50대, 60대는 지난해 기준 신차를 28만 5,209대, 16만 9,655대 등록해 10년 전보다 각각 35%, 129% 씩 증가했습니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의 20대 영향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중고차 등록 대수 통계에 따르면 20대는 지난해 17만 4,607대의 중고차를 등록해 2013년(14만 7,533대) 대비 18% 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전체 중고차 거래 증가율인 7.2%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20대의 지난해 기준 차량 총등록 대수는 81만 2,964대로, 10년 전(42만 8,649대) 대비 90% 증가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싼 가격, 고금리,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20대가 신차를 구매하는 게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금융 상품 등을 이용해 원하는 드림카를 중고로 사는 20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20대와 달리 30대 이상의 연령대는 중고차 시장과 신차 시장에서 유사한 증감 양상을 보였습니다.

30대와 40대의 지난 10년간 중고차 등록 대수는 각각 22%(51만 6,374대→40만 2,967대), 10%(52만 3,074대→46만 9,660대) 감소했고, 반대로 50대, 60대의 중고차 등록 대수는 지난 10년간 각각 28.5%(35만 5.890대→45만 7.277대), 107.7%(12만 2, 573대→25만 4,574대) 증가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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