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기름 차단 돔, 설치 작업 시작

【 앵커멘트 】
멕시코만에서 유출된 원유가 루이지애나 주 인근 섬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한 돔 설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루이지애나 주, 프리메이슨 섬 해변에서 기름띠가 발견됐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이후, 해변에서 기름띠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 작업에 나섰습니다.

기름띠가 점점 확산하는 가운데 석유회사 BP는 기름 차단용 돔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CNN 기자
- "돔으로 기름에 새는 부분을 덮습니다. 그리고 호스를 연결해 펌프로 물과 기름을 퍼내게 됩니다."

BP 측은 돔 설치 작업이 성공하면, 기름 유출의 80% 정도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심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작업이라 성공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돔 설치가 실패한다면 이번 유출 사태는 전례 없는 환경 재앙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자넷 나폴리타노 / 국토안보부 차관
- "아마겟돈과 같은 상황은 예견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모든 최악의 상황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한편, 미 민주당은 기름오염방지법의 배상 한도를 100억 달러로 올리는 개정안을 제출했습니다.

개정안이 처리되면, 이번 기름 유출 사건에도 소급 적용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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