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쉰 목소리' 바이든에 누리꾼 "괜찮은 거 맞아?"
입력 2024-06-28 11:49  | 수정 2024-06-28 11:5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를랜타에서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NYT 여론조사, 유권자 10명 중 6명 "트럼프가 토론 더 잘할 것"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46%, 트럼프는 45%… 양측 접전
미 대선후보 TV토론 90분 종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대선 TV토론으로 맞붙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28일) 오전 10시,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토론이 시작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시작부터 쉰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목을 가다듬거나 여러 번 기침을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을 우려하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올해 81세, 78세로 모두 '고령 리스크'가 있는 만큼, 유권자들은 토론 내용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에도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소셜미디어 X의 한 이용자는 "바이든 목소리가 왜 이렇게 안 좋지? 괜찮은 거 맞아?"라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도 "트럼프는 강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는 형편없어서 아파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핸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토론회장에 의사와 간호사가 있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쉰 목소리에 대해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한편,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발언을 할 때 중간중간 다음 할 말을 떠올리느라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토론에 비해 차분하게 발언을 이어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거나 고개를 흔들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두각을 나타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NYT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중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혹은 "다소" 더 좋은 성적으로 낼 것이라고 답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더 잘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46%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현지 방송사 CBS가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4명이 트럼프가 토론에서 이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첫 토론회는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불과 1%p 앞선 46%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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