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잠시 후 미국 대선 첫 맞짱…"'욱'하면 패배" 누가 유리하나
입력 2024-06-28 07:01  | 수정 2024-06-28 07:11
【 앵커멘트 】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맞대결이 잠시 후 이뤄집니다.
초박빙 대결 구도 속에서 이번 토론이 판세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봅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이번 토론은 4년 만에 이뤄지는 재대결인데, 토론방식이 좀 바뀌었다고요?

【 기자 】
네, 4년 만에 이뤄지는 바이든과 트럼프,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은 잠시 후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시작돼 90분 동안 진행됩니다.

그동안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모의 토론으로 실전에 대비한 바이든 대통령은 첫 CNN TV 토론이 열리는 애틀랜타에 일찍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부분 일정을 소화하며 실전에 강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토론 시간이 임박하면서 도착했습니다.

이번 재대결에는 이른바 끼어들기가 금지됩니다.

토론 중 한 후보가 발언할 때 다른 후보의 마이크가 꺼지게 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을 안 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원고를 들고 갈 수 없어, 발언할 내용은 모두 머릿속에 넣어가야 하고, 펜과 메모지, 물 한 병씩만 주어집니다.

중간에 2차례 휴식이 있지만, 참모는 만날 수 없으며, 지난 대선 토론회와 달리 청중은 없습니다.

토론회 내내 서서 진행하는데, 그야말로 체력전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 질문 2 】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상대방을 집중 공략할 전략을 세웠을 텐데요. 누구에게 유리할까요?

【 기자 】
최근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 양자대결 시 46% 동률을 보이는 등 초박빙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첫 맞짱 토론에서의 말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81세, 트럼프 78세 모두 고령이고 불 같은 성격이어서 토론 도중에 평정심을 잃고 화를 내면 패배를 자초할 수도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와 낙태, 민주주의 등 핵심 이슈를 걸고넘어지며 트럼프의 자격 문제를 집중 부각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바이든 선거 광고
- "트럼프와 함께 일해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고 두 번째 임기는 더 위험합니다. 시진핑과 푸틴, 김정은은 이용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령 논란과 이민 문제,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공략해 바이든의 실패한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선거 광고
- "계단에서 넘어지고, 자전거에서 쓰러지고, 재킷도 입지 못하고, 툭하면 길을 잃는 사람에게 4년 더 백악관을 맡길 수 있을까요?"

이번 토론은 미국 성인 인구의 40%, 약 1억 300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반 판세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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