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대결 정책 재검토" 적반하장 압박에…외교부 "처신 똑바로 하라" 경고
입력 2024-06-27 19:02  | 수정 2024-06-27 19:17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연일 우리 정부에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도훈 주러대사를 직접 불러 "대결적 정책을 재검토하라"며 우리 정부 인사들의 발언까지 문제 삼았습니다.
우리 정부도 참지 않고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러시아가 북한과 '포괄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이후 우리나라와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각 27일 "한국 정부에 대결적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를 직접 불러 입장을 전달하고, 일부러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수 있단 우리 정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겁니다.

심지어 정부 고위 인사들의 '반 러시아적 발언'을 허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한국의 현재 지도부,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같은 날 외교부 대변인은 더 긴 시간을 할애해 한국에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리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의 성급한 조치에 대해 경고하고 싶습니다."

우리 정부도 가만히 있지 않고 러시아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한·러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러시아 측이 실수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정부는 또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답게 처신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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