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들이 체벌을 당하고 온다면?"…손웅정 논란에 '체육계 체벌' 재점화
입력 2024-06-27 18:30  | 수정 2024-06-27 18:39
손웅정 감독 / 사진=연합뉴스

"본인 아들이 운동하다가 체벌을 당하고 왔다면 어떡하실 건가요?"

오늘(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글쓴이는 "저는 아직 자식이 없어 100% 이해는 안 가지만 일단 속상할 것 같지만 운동선수 시킬 거면 그 정도는 용인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글의 댓글 반응들은 엇갈렸습니다.

최근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되자 '체육계 체벌'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어렸을 때 운동해 봐서 아는데 체벌하는 팀이면 부모들이 이미 알고 있다"며 "원래 체벌하던 걸 내가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내 자식이 체벌을 당한 건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 "만약 내 아들을 정말 '손흥민' 같은 인재로 만들고 싶고, 체벌이 도움이 된다면 용인할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반면 체벌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운동을 한다고 해서 체벌을 당연시 여기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체육에서 체벌을 허용하면, 모든 분야에서 체벌을 해도 된다는 의미 아닌가", "어떤 이유에서든 몸에 손을 대는 건 아니다. 말로 안 되면 그냥 차라리 놓으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손웅정 감독은 "코너킥 봉을 이용한 체벌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사전에 코치와 선수들 간 합의가 된 부분이었다"며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손 감독 사례의 경우 신고가 들어오면 조사를 나갈 수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지도자 자격, 선수 자격 등을 제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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