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국회부의장, 당내 최다선…원내대표 두차례에 비대위원장도
입력 2024-06-27 15:30  | 수정 2024-06-27 15:33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주호영 / 사진=연합뉴스
판사 출신, 온건·합리적 평가…친이계로 정치적 부침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오늘(27일) 선출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판사 출신의 당내 최다선(6선) 의원입니다.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에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당내 안정과 화합이 필요한 시점마다 '중재자'로 등판하며 지난 21대 국회 임기 4년 동안에만 원내대표를 두 번 지내고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았던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여소야대 지형의 이번 국회에서 여당 몫 부의장으로서 특유의 중재력과 소통력을 발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2003년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19년간의 판사 생활을 접고 정계에 입문해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뒤 대구에서 내리 6선을 했습니다.

당내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며 정치적 부침도 겪었습니다.

초선이던 2007년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 비서실장,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재선 때는 당시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거쳐 특임장관에 올랐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친박(친박근혜) 공천'에 밀려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습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함께 탈당한 뒤 바른정당을 창당해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같은 해 대선 직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복당하면서 한때 '복당파'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습니다.

4선 시절인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는 '무더기 필리버스터' 전략을 제안하고 직접 1번 주자로 나서는 등 강성 면모도 보였습니다. 당시 장시간 필리버스터를 염두에 두고 성인용 기저귀를 찬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대구 수성갑으로 옮겨 당시 여권 잠룡으로 꼽혔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꺾었습니다.

21대 국회 개원 후 당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첫 원내대표를 맡아 총선 패배 이후 당을 수습했고, 윤석열정부 집권 첫해 벌어진 집권당 내홍 사태 때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했었습니다.

'검수완박' 논란 등으로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다시 한번 원내대표를 맡아 2022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잔여임기를 수행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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