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년도 안 된 공무원이 어쩌다"…구미시 '로봇 주무관', 계단서 굴러 파손
입력 2024-06-27 10:05  | 수정 2024-06-27 10:06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작년 특별 임명된 로봇 주무관, 계단서 파손된 채 발견
누리꾼들 "일하기 싫었나", "업무 스트레스 심했을 수도"
계단 아래 커다란 로봇 하나가 부서져 있습니다.

경북 구미시가 지난해 8월 특별 임명한 '로봇 주무관'입니다.


오늘(27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 로봇 주무관은 지난 20일 오후 4시쯤 건물 2층과 1층 계단 사이에 이렇게 부서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목격자들은 "로봇이 사고 직전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더니 갑자기 인근 계단으로 돌진해 추락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로봇 상태를 원격 관리해 왔는데 갑자기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며 "현재 로봇 제조업체에서 수거했고 고장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로봇 주무관의 파손 소식에 "1년도 안 된 공무원이 어쩌다", "일하기 싫었나", "업무 스트레스가 심했을 수도 있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 = 구미시 제공

한편, 이번에 파손된 로봇 주무관은 지난해 8월 1일 구미시청에 첫 도입된 AI 행정서비스 로봇입니다.

공무원증을 부착하고 청사 본관 1층에서 4층을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가며 우편물과 행정서류를 배달하는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도입 당시 구미시는 1호 로봇 주무관을 시작으로 로봇 산업 육성에 뛰어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 최근 1호 로봇 주무관이 파손되면서 2호 로봇 주무관을 추가 도입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