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이틀 연속 '핵무장' 강조…"당 대표 되면 당론으로"
입력 2024-06-26 10:05  | 수정 2024-06-26 10:06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제사회, 힘이 있는 국가만 생존해 왔다”
“한미동맹, 미래 안보환경 변화까지 담보 못 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이틀 연속 ‘핵무장을 강조하며 자신의 ‘핵무장 3원칙을 제시했습니다.

나 의원은 오늘(26일) 페이스북에서 국제사회의 역사는 외부의 위협을 억제할 ‘힘이 있는 국가만이 생존해 왔음을 보여준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론으로 정하고 보다 세밀한 정책적 준비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전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북핵은 고도화되고 있으며, 북·러협력 등 국제정세도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견고한 한미동맹으로 억제력이 작동하고 있지만, 미래 안보환경 변화까지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정세를 반영한 핵무장 ▲평화를 위한 핵무장 ▲실천적 핵무장이라는 ‘나경원의 핵무장 3원칙을 공개했습니다.


나 의원은 동맹국인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를 견인해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생존을 위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이나 영구히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과의 핵군축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 내고, 평화를 회복하는 핵무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미관계나 국제규범으로 인해 핵무기 개발이 제한된다 해도 핵무기를 단기간 내에 개발할 수 있는 준비는 지금 당장 하겠다”며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담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나 의원은 어제(25일) 6·25 전쟁 74주년을 맞이해 북한이 사실상 핵 보유국가로 인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핵무장에 대해서 논의하고 핵무장을 해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전당대회를 앞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윤상현 의원 등은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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