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차 폭발 42초 만에 '암흑천지'…대피 먼저 했더라면
입력 2024-06-26 09:50  | 수정 2024-06-26 10:04
【 앵커멘트 】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 CCTV에는 처음 불꽃이 튀며 불이 붙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불과 31초 만에 4차례나 폭발이 일어났고, 42초 후에는 2층 전체가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직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대피 시간을 놓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이 나기 직전 2층 배터리 포장 작업장입니다.

배터리를 쌓아둔 곳에서 갑자기 연기와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놀란 여직원이 뒷걸음질치고 다른 직원들이 몰려와 주변 물건들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2차 폭발이 일어나고,

3초 뒤 3차 폭발로 이어집니다.

한 직원이 분말소화기를 들고 와 마구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진화 중에도 4차 폭발이 일어나고, 그 이후론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연쇄 폭발이 발생합니다.

불과 40초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2초 뒤에는 작업장 내부가 온통 연기로 뒤덮여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연기에 갇힌 직원들이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공장 직원
- "빠져나갈 길이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나 유추해서 생각해 볼 때. 거기(반대편 계단도)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으니까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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