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 6·25에 "한미가 침략전쟁 도발하면 무자비 징벌"
입력 2024-06-25 09:37  | 수정 2024-06-25 09:40
지난해 북한 6·25군중대회에 등장한 '미전역 사정권' 플래카드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오늘 우리는 억제력 완벽히 갖춰…50년대 공화국 아냐"

북한이 6·25전쟁 발발 74년인 오늘(25일) 한미가 '제2의 조선 침략 전쟁'을 도발하려고 한다면 '무자비한 징벌의 철추'를 내리겠다며 반미 의식을 고취했습니다.

6·25전쟁 발발일을 계기로 주민들에게 대남 적대 기조를 거듭 주입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미 제국주의와 그 추종무리들은 어제 날의 쓰디쓴 참패를 망각하고 우리 국가의 주권과 국익을 침해하려는 반(反)공화국 대결 광증과 군사적 도발 책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자신들은 "1950년대의 청소한(역사가 짧고 경험이 적은) 공화국"이 아니라며 "오늘 우리 조국은 자위의 무진막강한 억제력을 완벽히 갖춘 군사강국으로 위용 떨치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이어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으로 반미 대결전에서 새로운 전승신화를 창조하려는 우리 인민의 신념은 억척불변"이라며 "우리 국가의 주권을 찬탈하려는 미제의 책동이 가증될수록 천만 인민의 적개심과 보복 열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는 대남정책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매년 전쟁 발발 당일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한미를 성토해왔습니다. 6·25는 '미제 반대투쟁의 날'로 기념합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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