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엔비디아 급락 속 혼조 마감…나스닥 1.09%↓
입력 2024-06-25 07:52  | 수정 2024-06-25 07:5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3거래일째 하락… 전문가 "건전한 조정"
뉴욕증시는 최근 시장을 주도했던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6%대 급락과 함께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88포인트(0.67%) 오른 39,411.2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75포인트(0.31%) 내린 5,447.87,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54포인트(1.09%) 떨어진 17,496.82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시장을 주도했던 AI 관련주와 반도체주는 매물이 쏟아지며 대거 조정받았지만,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우량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정 부분 손바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6.68% 급락했습니다. 이날 낙폭은 10% 급락했던 지난 4월 20일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지난 18일 135.58달러의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주가는 12.8%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I 열풍을 타고 올해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기업들이 대부분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음 '시총 1조 달러 클럽'이 유력하다던 브로드컴은 3.70% 하락했고, 퀄컴도 5.50% 내렸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주요 구성 종목들이 모두 대부분 하락하면서 전장 대비 3.02% 급락한 5,371.52로 마감했습니다.

이와 관련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조정은 꽤 건강한 것"이라며 "지난주부터 우리는 건강한 순환매를 보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기술주에 멋진 휴식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주요 지표는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는 비둘기파적 인사들이 공개 발언에 나섰습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둔화를 나타내는 최근 지표들이 금리 인하에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엄격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경제는 더 이상 과열 상태가 아니라 실업률은 상승하고 소비자 지출은 약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에는 5월 PCE 가격지수 발표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오는 28일 발표되는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금리 인하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7.7%로 반영됐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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