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총격범 "통일교 해산명령 청구 예상 못했다"
입력 2024-06-22 14:58  | 수정 2024-06-22 15:15
아베 전 총리 피격 용의자./ 사진=교도 연합뉴스 자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사건 이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명령 청구 등에 대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오늘(22일) 보도했습니다.

그제(20일) 오사카 구치소에서 야마가미를 접견한 변호인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변호인단이 전했습니다.

야마가미는 재작년 7월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인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살인죄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또 가정연합 신도를 부모로 둔 이들로부터 편지를 받고 있다면서 "사건이 자녀들에게 좋았는지 나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가정연합의 고액 헌금과 가정연합과 일본 정치인 간 선거 유착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일본 정부는 가정연합을 상대로 행사한 질문권을 통해 관련 자료와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종교법인 해산명령 청구 요건인 조직성·악질성·계속성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갖춰졌다고 판단해 작년 10월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했습니다.

야마가미의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첫 공판은 내년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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